티스토리 뷰

아침 거르기가 잘못된 습관과 연결되어 있을 때 문제가 된다. 

 

'다이어트 = 끼니 거르기'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아침을 먹느냐 안 먹느냐의 문제보다는 아침을 거르게 된 근본 원인이 무엇인가가 훨씬 중요하다.

 

한 끼 정도 거르면서 자신의 생활리듬을 건강하게 지키고 식습관을 건강하게 유지하면서도 전체적인 칼로리 섭취를 유지한다면, 아침 거르기가 문제 될 것은 없다.

 

하지만 아침 거르기로 인한 잘못된 수면 습관, 간식과 야식을 먹는 습관, 그리고 전반적으로 불규칙한 생활리듬과 연결되어 있는 사람이 많다. 사실 아침은 하루 24시간 중 혈당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는 시간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부적 요인과 정서적 긴장에 의해 식욕을 느낄 틈이 없는 생활을 반복하는 사람이라면 문제가 발생한다.

 

예를 들면 아침을 거르다보면 혈당은 하루 중 최저 상태로 떨어진다. 직장에 도착하여 업무가 시작되면 정신적으로 매우 각성된 상태가 된다. 이 상황이 지속되면 오전 내내 가뜩이나 낮은 수준의 혈당은 더 떨어진다.

 

이렇게 되면 뇌는 '혈당 비상 사태'를 선포하게 된다. 왜냐하면 정상적 조건에서 뇌는 혈당만을 에너지원으로 이용하기 때문이다. 비상사태가 선포되면 몸안의 부신에서는 소위 스트레스 호르몬을 분비하게 된다.

 

이런 상태에서 점심을 먹게 되면 몸은 음식으로 들어오는 에너지원을 가급적 최대한 체내에 저장하려는 반응을 보인다. 그러한 반응 중의 하나가 인슐린을 정상보다 과잉 생산하여 분비하는 것이다.

 

비상사태를 겪고 나서는 무조건 쉬고 싶어 진다.

 

점심을 먹고 난 후 비정상적으로 과잉 생산된 인슐린은 혈당을 빠르게 다시 떨어뜨린다.

 

왜냐하면 인슐린은 혈당을 지방세포를 비롯한 여러 조직세포 안으로 집어넣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혈당이 다시 급격히 떨어지면 오후에 허기증이 다시 시작된다.

 

이렇게 혈당의 급격한 상승과 하락이 반복되는 동안 식욕은 안정적으로 조절되지 않는다. 더구나 오전 내내 에너지 비상 동원 체재를 가동하느라 지친 몸은 점심식사 후에는 식곤증이라는 놈을 불러내서 정신없이 졸리게 만든다.

 

무기력한 상태로 일과를 마치고 다시 저녁이 되었다. 이러한 상태에서는 운동하고 싶은 생각은 저 멀리 달아나고 만다.

 

이렇게 내 몸의 내장지방은 이러한 잘못된 생활리듬의 악순환에 빠져 점점 늘어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