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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하면 왜 전보다 숨이 덜 차는 걸까?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면 산소를 보다 효율적으로 수송하고 이용하는 능력이 좋아진다. 흔히 운동에 의해서 숨이 덜 차게 되는 것이 폐기능이 발달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또는 폐활량과 직접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숨이 덜 차는 직접적인 원인은 체내의 산소 수송 시스템이 개선되었기 때문이다.
산소의 효율성이 높아지고, 같은 운동을 해도 그 운동을 보다 유산소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된다.
같은 운동을 해도 체력 수준이 낮은 사람은 산소를 이용하는 능력이 떨어지므로 무산소적인 대사산물인 젖산을 더욱 많이 생성시킨다. 이 젖산이 운동하는 근육에 쌓이면서 근육의 피로를 초래한다. 그리고 이 젖산이 혈액 중으로 많이 흘러나오면서 전신적인 피로를 유발시킨다. 혈액 중으로 나온 젖산은 혈액을 산성화시킨다. 그러므로 인체는 이 젖산을 혈액 중에 있는 염기성 물질을 이용해서 완충시키게 된다. 즉 이 젖산으로 인해 지나치게 혈액이 산성화되는 것을 막는다. 그런데 이렇게 젖산을 완충시키는 과정에서 추가적으로 더 많이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 체력 수순이 낮은 사람은 일정 강도 이상의 운동을 할 때 더 많은 젖산을 생성시키고, 그로 인해 더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가 생성되기 때문에 숨을 더 가쁘게 몰아 쉬게 된다.
심폐지구성 운동을 하면 산소를 수송하는 능력이 증가한다.
결론적으로 달리기, 수영, 사이클과 같은 심폐지구성 운동을 하면 산소를 수송하고 이용하는 능력이 증가한다.
체력이 좋아지면 높은 강도의 운동을 수행하더라고 젖산이 더 적게 생성되며, 그로 인해 젖산 완충 과정에서 생성되는 이산화탄소량이 감소된다. 따라서 숨을 덜 가쁘게 쉬게 되며, 피로도 덜 느끼게 된다.
내 몸의 산소 수송 시스템이 얼마나 효율적인지는 마을길이 얼마나 잘 나 있느냐에 달려있다. 이 마을길을 새로 내는 유일한 방법은 호흡이 가쁠 정도로 몸을 움직이는 것이다. 숨이 가빠지는 운동을 자주 경험할수록 내 몸안에서는 마을길을 새로 내고 넓히는 인프라 구축 작업이 활발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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