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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 하는 일

간은 체내로 흡수된 영양소들을 일차적으로 처리한다. 그래서 간을 인체의 화학공장이라고 부른다.

 

예를 들어 우리가 섭취하는 갖가지 탄수화물은 먼저 간으로 보내진다.

간은 여러 형태의 탄수화물을 인체의 필요에 따라 포도당으로 전환시켜 혈류로 내보내거나 자신 안에 저장한다.

 

또 혈당이 떨어지는 상황이 오면 다른 영양소를 재료로 혈당을 제조하여 유지시킨다.

 

우리가 섭취하는 지방도 간에서 처리한다. 즉 소화, 흡수 과정을 통해 간에 도착한 여러 지방들은 간이 만들어 낸 특별한 운송체에 실려 혈류를 통해 온몸에 보내진다.

 

만일 간이 없어서 지방이 섭취된 형태 그대로 혈류로 나간다면 우리는 태어나서 열 살도 채 안 되어 혈관벽에 지방이 쌓인 채 혈관이 막혀서 죽게 된 것이다.

 

간은 단백질의 기본 요소인 아미노산을 인체의 필요에 따라 상호 전환시킨다.

 

간이 이 아미노산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 '간성 혼수'라는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한다. 아미노산을 대사 시키는 과정에서 암모니아라는 독성을 갖는 수용성 가스가 발생하는데, 간세포는 즉시 이 암모니아를 요소 등으로 전환시킨다. 

 

간과 술

간이 얼마나 위대한 일을 하는지는 술을 예로 들 수 있다.

 

간은 몸에 들어온 알코올을 아세트알데히드로 분해시킨다. 만일 간에 이 알코올을 분해시키는 효소가 없다면 매우 심각한 사태가 발생할 것이다.

 

혈중 알코올 농도가 0.4% 이상이면 치사량이다. 이는 체중이 60kg 정도이다.

간에 알코올 분해 효소가 없는 사람이라면 소주 두 잔만 마셔도 치사량에 도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알코올을 습관적으로 먹을 때 쉽게 나타나는 것이 알코올성 지방간이다.

이것을 방치하면 간경화나 간암으로 이행되는 비율을 매우 높아진다.

 

술을 먹지 않아도 나타나는 지방간

술을 먹지 않고, 또 바이러스감염 없이도 발생하는 지방간이 있는데, 이를 비알코올성 지방간이라고 한다.

 

역학적 연구들은 정기적인 운동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이나 간경화의 위험을 현저히 낮추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주원인은 인슐린 저항성이다.

인슐린 저항성은 운동 부족이나 비만과 관련이 깊다는 것을 생각하면 충분히 예상되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운동이며, 운동을 통해 지방상을 빼야 한다.

그것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위험을 낮추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